끄적끄적

2020년 회고록

lanace 2020. 12. 30. 04:17

2020년은 코로나가 지.배.했던 한 해였다...

회고록 쓰려고 했을 때 "아~ 올해 뭐했지... 한 게 없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막상 쓰기 시작하니까 그래도 은근히 뭔가 했네~ 싶다.

어느덧 6년차가 되어버렸다... 처음 취업하고 10년차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상상 1도 안되었었다. 그런데 벌써 그 절반을 마쳤다.

앞으로 5년만 더 있으면 10년차를 찍는다. 그만큼의 실력을 쌓았고, 업적을 쌓았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인 공간에 목표를 적어두고 회고하면서 중간중간 체크를 해보아야겠다.

 

두 번째 이직... 머기업으로!

처음에 스타트업을 거쳐 중소기업에 다니다가 마침내 대기업까지 왔다.

확실히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느꼈지만 대기업이라 그런지 체계적이고 프로세스가 정해져 있다는 게 크게 느껴졌다.

업무적으론 기존에 하던 Typescript 기반 React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데이터를 다루는 조직이다 보니 프론트에 대한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대신 데이터에 관련된 지식이 크게 늘었다.

사실 전 회사에서 보안 도메인을 다루었지만 보안에 대한 내용은 잘 모른다.

어떤 데이터와 어떤 데이터가 연관이 있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그냥 여기에 이런 데이터를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 정도...?

그래서 그런지 전에 업무를 하는 것이 내 제품을 만든다는 느낌이 부족했다.

스타트업에선 진짜 내 제품 개발을 해왔는데, 전 회사에선 그러지 못했다. 그 이유가 내가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이번에 다루게 된 데이터 도메인에선 좀 더 이 영역과 친해져보려고 한다.

그래서 빅데이터 관련된 책도 찾아보고, 어떤 기술이 있는지, 어떤 트렌드를 가지고 있는지 조사하고 공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흥미 있고, 배울 것도 많아서 새로운 자극이 되고 있다.

2년전 떡밥 회수 완료!

 

독서하기 (20년도 목표...)

20년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목표를 세웠다.

그중 하나가 책 많이 읽기였다.

목표가 꽤 추상적이었는데, 왠지 책 안 읽는 내가 책을 읽으면 얼마나 읽겠어... 했던 것 같다.

자신이 없으니...ㅠ

그래도 생각보다 책을 읽기는 했다.

  • 최강의 영향력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돈의 역사
  • 빅데이터를 지탱하는 기술
  • 할 일이 아닌 한일을 기록하라
  • 송사무장의 부동산 공매의 기술
  • You don't know JS (1편)
  • You don't know JS (2편)
  • 함수형 반응형 프로그래밍

크게 분류해보면 기술 관련 책 (4권), 자기 계발 (3), 재테크 (2권) 이렇게 총 9권을 읽었다.

책 많이 읽는 사람은 진짜 많이 읽던데...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위 책들을 읽으면서 조금 생각이 바뀐 게 있는데,

하나는 책에 직접 기록하는 게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런 기록을 보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면 또 새로운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이 바뀐 건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필요한 부분만 읽고, 그 부분을 읽다 보면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한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내년엔 많이 읽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좋은 책을 읽는 것이다.

많이 읽을 필요는 없다. 나에게 필요한 책을 읽는 게 필요한 것 같다.

정확히는 책을 읽는 행위보다 정보를 얻고 내 생각을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Javascript 스터디

Java를 주력 언어로 사용해왔다. 그리고 Frontend 개발자로 방향을 잡고 공부해오다 어느덧 Java보다도 Javascript가 더 편하고 익숙해졌다.

그러다 문득 Java보다 Javascript를 더 깊이 있게 알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메인으로 쓰는 언어에 깊이가 그렇게 깊지 않은 것 같아 혼자 스터디를 해야겠다 마음먹었던 때, 블라인드에 Javascript 스터디 모집글이 올라왔다.

처음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바꾸어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두 권의 책 스터디를 마쳤다.

각자 내용을 정리하고 한 사람이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하였는데,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지만 질문이 들어왔을 때 헐? 했던 질문들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실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이슈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면 이런 식으로 스터디를 구해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좀 많이 갈릴 것 같아서 막 추천하긴 좀 어려울 것 같다.

내년엔 일단 혼자 공부해봐야지...

 

you don't know JS

 

그 와중에 여행...!

생각해보니 그래도 어디 놀러 갔던 게 아예 없지는 않았다.

코로나 터지기 직전에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도 가보았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려 했던 때엔 서핑도 다녀왔다.

제주도에 갔을 때 한라산 등반을 했는데, 난 내려가는 것보단 올라가는 걸 잘하는 것 같다.

만년설을 처음 밟아보았고, 생각보다 좋은 경험이었다.

아직 체력이 되어서 그런지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잘 다녀왔다.

그리고 서핑은 프립을 통해 처음 다녀왔는데 은근히 할만한 것 같다.

서핑이 여름 스포츠인 줄 알았더니 강사님이 가을이나 겨울이 더 재밌다고 하셨다.

파도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여름 파도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

은근 균형 잡기도 할만했지만 파도가 크면 어떨지....ㅠ

매년 1 서핑 1 보드 타러 다녀도 좋을 것 같다.

코로나만 끝나면....!

 

 

그밖에...

캘린더를 쭉 정리하다 보니 은근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같이 뮤지컬 했던 지인 커플과 고등학교 절친 결혼식도 갔다 왔고, 8년에 걸쳐 대학교 학사도 취득했다.

그리고 중학교 동창들과 연락되어 동창회도 다녀왔다.

코로나 때문에 우울하고 한 거 없는 한 해였다~라고 한탄하기엔 꽤 많은 일이 있었고, 재미있는 한 해였다.

그리고 몇 년만 지나면 랏떼는~~ 이 될 거라...ㅋㅋㅋ

그래서 20년을 정리하면 정리를 하는 한해였던 것 같다.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것들, 잠시 미뤄두어야 할것들, 내가 잘하는 것들, 좋아하는 것들...

이런 것들을 정리하였고, 이젠 집중할 때인 것 같다.

 

 

2021년은 이렇게 살아야지

19년도에 다이어리를 썼다.

19년도의 목표 키워드는 "기록하는 한해!" 였다. 그래서 19년도엔 내가 해왔던 모든 것들을 달력에도 적고 기록했다. 그리고 무언가 남았고, 나를 자세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는 다이어리 써야지

 

20년도가 끝나간다.

무엇이 남았는가...? 그렇다고 내가 열심히 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작년에 비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아쉬워하지 말고 19년처럼 기록하면 된다.

20년도 잘한 것

  • 놀지 않고 할 일을 잘 찾아서 한 것
  • 많은 생각과 질문을 해온 것

20년도 못한 것

  • 선택지가 많아 집중하지 못한 것
  • 목표를 달성해야겠다는 의지가 줄어든 것
  • 장단기 목표의 부재

그래서 목표

  • 기술사 스터디
  • 재테크
  • 여행
  • 인테리어
  • 운동
  • 블로그

기술사 스터디는 온라인 강의로 한번 쭉 정독하고, 정리하는 정도 수준으로 하려고 한다.

프론트만 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들을 한번 공부해보고 싶어서 정했다.

재테크는 재무제표 보는 법과 그를 통해 매매일지를 작성하고 투자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주식 말고도 다른 자산들도 공부해보려고 한다.

여행은 코로나가 꺾인다는 가정하에 서핑 1번, 보드 1번,

인테리어는 재택근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엔 이사도 가야 해서 집 인테리어를 홈오피스를 꾸며볼 생각이다.

운동은 요즘 건강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기본적인 운동을 좀 해보려고 한다.

체중도 조금 줄이고, 바디 프로필도 찍어보고 싶다ㅋㅋㅋ

이 5가지 목표에 집중해서 보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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