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두번째 이직기

lanace 2020. 8. 23. 17:54

정리한다~ 정리한다~~ 했는데 이직한지 이주일이 지나도록 정리하지 않았다. 

역시 난 간단하게 끄적끄적 쓰지 않으면 시작할 생각을 하지 않는것같다.

 

이번 이직은 주위에서 많이 관심 갖어주었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셨다.

 

그래서 그러한 분들께 정리해서 블로그 링크를 드릴 생각으로 정리하는게 첫번째 이유이고,

혹시나 다른 개발자분이 이직하실때 도움이 될까 정리하는게 두번째 이유이고,

내가 다음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을때 기억을 더듬기 위해 정리하는게 마지막 이유이다.

 

 

이직을 결심하기 까지... 

 

사실 난 전 회사에 불만이 딱히 없었다. 대우도 좋았고, 개발 내용이나 환경도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이직을 결심한 이유는 

첫번째 이직하면서 같이 개발하던 분이 2~3년에 한번씩 이직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그렇게 해야지 결심한게 가장 컸다. 

나는 3년에 한번 이직을 하려고 하는데, 처음엔 연봉을 올리기 위해서인줄 알았는데, 

그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었다. 

 

1. 새로운 개발 환경과 경험을 쌓기 위해

 

이 이유가 가장 크다.

내가 하고있는 방식이나 방법이 정말 최선의 방법인지 한곳에만 있으면 올바르게 볼 수 없을 수 있다. 

 

규모나 기술스텍부터 비즈니스 모델이나 운영적인 면까지 여러가지 상황까지 볼 수 있어야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가장 좋은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이나 문서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을 수도 있겠지만 직접 경험해보고 습득한 지식과는 농도가 다를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싶지만 지금은 주제에 집중하기위해 이만 줄인다.

 

2. 고인물이 되는것을 피하기 위해

 

고인물... 옛날에는 엄청 나쁘고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슈가 생겼을때 히스토리를 알고 사례를 알아야만 하는 문제들도 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고인물 분들만큼 잘 처리할 수 있는 분도 없다.

 

그치만 첫번쨰 이유와 비슷한 이유로 나는 아직 고인물이 되기보단 다양한 경험을 하고싶다. 

 

 

3. 그래도 역시 연봉

 

뭐... 이건 딱히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을것이므로 패스!

 

 

결론적으로 전 회사와 문제는 없었지만 곧 나갈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때쯤

조금 일찍 (한 4개월정도...?) 눈에 띄는 채용공고가 들어왔고 지원하였다.

 

 

나의 포트폴리오 정리

평소 상반기 하반기를 나누어 내가 해왔던 프로젝트를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정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진 않았다. 

 

그래도 한번 시간 순서대로 해왔던 프로젝트를 정리했고,

지금 느끼는 그 프로젝트의 문제점과 어떻게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번 더 정리했다.

 

큰 회사던 작은 회사던 수많은 이력서가 밀려들어온다.

그사이에서 내 이력서를 뽑내기 위해선 독특한 면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파워 포인트를 활용하여 각 프로젝트별 간단한 소개, 사용 기술스텍, 내 역할을 한페이지씩 정리하고

이슈들의 해결 과정과 그속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했다.

프로젝트당 한두페이지 정도면 적당한것같다.

 

그리고 각 프로젝트의 링크나 깃허브 주소를 올려 더 자세히 보고싶다면 찾아올 수 있게끔 하였다. 

 

 

코딩 테스트와 준비

난 프론트엔드 개발자라 그런지 알고리즘이 다른것들에 비해서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았다. 

(절대 중요하지 않다는게 아니다... 브라우저나 프레임워크라던지 CS와 비교했을때 덜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알고리즘을 그렇게 잘하지 못해서 해커랭크를 통해 미리 연습했다.

하루에 한두문제 정도 풀어보고 다른 사람들이 해설한 글과 비교했다. 

한 일주일 정도 연습해보니 대충 비슷한 패턴이 보였고 그러한 코드를 깔끔하게 정리해두었다. 

 

좀 쉬는 시간엔 다른사람들의 코딩 테스트 후기나 정보를 수집하였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easy나 medium 정도 수준이라고 해서 그러한 문제들을 풀었다.

 

실제 코딩 테스트도 비슷하게 나와서 다행히 잘 넘겼다.

 

풀면서 엣지케이스를 생각하는게 오래걸렸다. 

숨겨진 히든 케이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건에 나오는 끝값들을 직접 넣어보면서 테스트해보았다. 

 

 

 

온 / 오프라인 면접 준비

코로나 때문인지 온라인 면접 한번과 오프라인 면접 한번으로 진행하였다. 

온 / 오프라인 면접 준비는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한번에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두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준비하였는데, 하나는 기본적인 지식들과 다른 하나는 내 포트폴리오 중심 질문들 이다. 

 

좀 당연해 보이긴 한데... 당연한건 당연히 준비해야 되는것들이다. 

시험문제에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는 부분을 공부하는것보단 확실히 나오는걸 집중적으로 공부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인 지식들에는 각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프론트엔드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것이다.

  • Javascript에 대한 이해 (그래도 좀 깊이... 경력에 비례해서!)
  • 자료구조
  • OS (프로세스, 쓰레드, 동기 비동기 등등...)
  • 네트워크
  • 브라우저에 대한 이해

이외에도 많이 있을것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구글에 검색하니 많이 나왔다. 

 

당연히 나올것이고, 나오고 안나오고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개발할때 필요한 내용이므로 공부해두면 좋다.

 

그리고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질문인데, 

이건 본인이 개발해왔던 부분을 깊이 생각해 보면 좋다. 

 

  •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 만들면서 어떤 이슈들을 보았는지
  • 해결하면서 어떤걸 느꼈는지

하나하나 정리해두면 좋다. 

그리고 그런것들을 메모장에 적어두고 한번 직접 말해보면 처음엔 말도 꼬이고 헛소리를 할지도 모른다. 

충분히 연습하면 연습때 하던 헛소리가 실제 면접장에선 안나오게 될것이다.

 

온라인 면접과 오프라인 면접은 각각 한시간 정도 걸렸고, 

두 면접 다 화기애애 하게 잘 얘기가 되었던것같다. 

 

그리고 좀 특이했던게, 내가 모르거나 잘못 답한 것들을 좀더 보강할 수 있게 추가 질문을 해주시거나 힌트를 주시는 등,

배려를 많이 받아서 조금 감동했다ㅎ

 

 

그리고 지금...! 

 

그렇게 최종 합격을 받고 출근한지 이주일째를 보내고 있다. 

사용하는 기술이나 내용이 비슷해서 생각보다 빨리 적응해버렸고 거의 바로 개발에 참여하고있다. 

 

하지만 기술스텍이나 내용이 비슷할 뿐, 개발적으로 중심이 되는 부분들이 달랐고,

중심이 달라졌기 때문에 관점도 다른 시각에서 보아야 했다. 

 

꽤 신선했고, 나름의 장점과 단점이 살짝은 보이지만 아직은 좀더 경험해보고 받아들이고 더 개선해보고싶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프론트 개발자 분들과 얘기하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찾고, 서로 피드백 해줄 수 있는 분위기에서 좀더 성장해보고싶다. 

 

확실히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내가 배워야 하는 부분들이 쏟아졌고,

다음 이직때까지 다 습득해야 할 숙제같은 것이 된것같다.

 

 

이직 준비중이신 다른 분들도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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